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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지금 뭘 하는 거지? 
나, 제대로 살고 있는 것은 맞을까? 
내가 뭘 좋아하는 지도 모르겠고, 
무엇을 하며 살아야 하는지는 더더욱 모르겠고. 
이런 나를 잊고 무아지경의 몰입상태에 빠지는 경험을 하고 싶다.
가령 게임은 무아지경에 빠지게는 하지만 도피일 뿐이다."
 

"어떻게 하면 삶의 방향을 찾을 수 있을까요? 
인문학에 길이 있긴 할까요?" 


성적과 취업만을 강요하는 학교
부모가 정해준 꿈을 쫒아가는 삶
생계를 책임져야 한다는 현실. 
우리에게 주어진 조건 속에 
어떻게 더 나은 삶의 길을 찾을 수 있을까요? 

다소 무거운 주제일지 모르지만 인문학교실 <쿰>에서 
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년들의 진지한 고민입니다. 



질문이 사라진 시대 


'넌 꿈이 뭐니?' 
'어떻게 살 거니?'
이런 본질적인 물음들은 사라지고 
공허한 관계만이 남아 있는 현실 속에 
답답함을 토로하는 청년들. 

누군가의 삶에 섣불리 개입할 수도 없고 
그러고 싶어 하지도 않기에.
그러기엔 내 삶이 너무 벅차다는 막막한 말들.

그런 우리들에게 인문학은 어떤 삶의 방향을 제시해 줄까요? 

인문학은 본질적으로 인간학입니다. 
글(文)을 통해 사람(人)을 이해하는 학문이지요. 
인간 존재 및 그 존재가 창출해낸 문화적 산물을 이해하는 담론이기도 합니다. 
수많은 고전 속 현인들은 
인간을 어떤 존재로 바라보아야 하는지 
그 길을 제시해 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결코 인문학만이 정답은 아닙니다. 
인문학도 나 라는 존재를, 우리 삶을 온전하게 설명하지는 못하니까요. 

"평소에 깜짝깜짝 놀라고 경기를 일으키는 사람을 
동양의학에서는 심(心)과 담(膽)이 허하다고 합니다. 
심리학에서는 우주적 무의식을 이야기하고  
사회학에서는 구조적 결과물로서 나를 말합니다. 
하지만 그 각각으로는 나를 온전히 설명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나를 이해하는 도구로서의 인문학은
총체적인 삶의 학문이어야 합니다."





온전한 '나'로 살아가고자 했던 한 사람, 브래들리 매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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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새해 세계적인 이슈는 브래들리 매닝(첼시 매닝)이었습니다. 
미국 오바마 대통령이 임기 마지막 35년형을 선고받고 복역중인 
브래들리 매닝을 감형시켜 주었기 때문입니다. 
그는 오는 5월이면 자유의 몸이 됩니다. 

브래들리 매닝은 2010년 위키리크스를 통해 
72만 여건의 미국 기밀문서를 폭로했습니다. 
매닝의 폭로로 미국의 이라크 전쟁범죄의 진실이 낱낱이 밝혀졌고 
미국은 결국 여론에 밀려 이라크에서 철수를 결정해야 했습니다. 
그리고 진실을 폭로한 대가로 매닝은 35년형을 선고받아야 했습니다. 


'만약 내 친구가 매닝같은 선택을 한다면?' 

A : 나는 무조건 말릴 것이다. 평생을 거는 일이다. 
그건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순간의 선택으로 역사적 영웅이 될 수 있을지라도 
만약 내 친구가 그 선택을 한다면 나는 말리고 싶다. 

B : 나는 그 친구의 선택을 응원해 줄 것이다.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던 그 친구의 선택이 
정녕 그렇게 하지 않으면 나답게 살 수 없다는 
고민 끝에 나온 거라면 나는 그 친구의 선택을 존중할 것 같다. 

C : 나는 비겁하지만 그 어떤 얘기도 할 수 없을 것 같다. 
그렇게 하라는 말도, 그렇게 하지 말라는 말도. 
누군가의 선택에 개입하는 것은 
그 사람의 삶에 개입한다는 것인데 
아직 나에게는 그런 용기가 없는 것 같다.  


물론 정답은 없습니다. 
누구나 선택의 기로에 서고 
그 선택의 결과를 마주하게 됩니다. 
그 책임은 사실 온전히 스스로의 몫입니다. 
누군가 해결해 줄 수 있는 일도 
누군가가 개입할 수 있는 일도 아닐지 모릅니다. 

매닝이 우리에게 말하고 있는 것은 
우리가 언젠가는 맞닥드리게 될 선택의 순간입니다. 
그때 우리는 매닝의 물음을 스스로에게 던지게 될 것입니다. 
세상이 요구하는 나로 맞춰 살아갈 것인가. 
세상의요구에 맞서 진정한 '나'인채로 살아갈 것인가. 
행복한 환상을 쫒으며 살아갈 것인가 
쓰라린 진실을 선택할 것인가.

그리고 매닝의 단 한 마디를 기억할 것입니다.   

'나는 가장 나다운 사람이 되고 싶었습니다. 
진실에 눈감은 채 살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 브래들리 매닝 

진실에 눈 감지 않고 
세상에 요구에 맞춰가며 살지 않기 위해 
세상을 배우되 세상을 닮지 않기 위해 
우리는 브래들리 매닝을 생각하는 하루를 보냈습니다. 
 


* 다음 모임은 3/11(토) 책읽는 데이입니다. 
장 지오노의 <나무를 심은 사람>을 같이 읽습니다. 
신청하기 ▶ http://bit.ly/2lq4L5c
커리큘럼 보기 ▶ http://forestville.co.kr/xe/news/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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