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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와 나눔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공유를 통해 특정한 정보가 전달되고
나눔을 통해 누군가의 삶을 바꾸게 됩니다. 
글쓰기도 마찬가지입니다. 
공유하는 글쓰기는 이해를 목적으로 하지만 
나누는 글쓰기는 생각과 삶을 바꾸는 것을 목적으로 합니다. 
인문학교실 <쿰>의 글쓰기는 바로 나누는 글쓰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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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좋은 글이란 무엇일까요?  

"내용이 있고, 쉽게 읽히고, 재미가 있어야 합니다"
- <쿰> 참가자들

그렇습니다. 잘된 글쓰기는 먼저 내용이 있어야 합니다. 
전하고 싶은 자기만의 생각이 있어야 하고 
그 생각이 자기 삶에서 나온 것이어야 합니다. 
그리고 논리가 있어야 합니다. 
누군가의 생각을 바꾸는 일은 빈틈이 없어야 하니까요. 
마땅히 표현력이 있으면 좋겠지요.  
표현이 창의적이고, 문체가 유려하면 재미있는 글이 됩니다. 
여러가지 조건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가장 중요한 조건은 내용, 즉 생각입니다. 


한 달 동안 우리는 <단 한 사람>이라는 주제로 
자기 신념을 잃지 않고 본연을 지켜가는 브래들리 매닝과 
아무런 대가와 보상도 바라지 않고 30년간 꾸준히 
나무를 심은 사람, 부피에를 만났습니다. 
그리고 한 가지 물음을 품었습니다. 
왜 우리는 브래들리 매닝이나 부피에가 될 수 없는 것일까요?
한 달 동안 치열하게 고민한 각자의 이야기를 들어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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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어릴 때부터 어떤 일을 했을 때 결과가 있고 대가가 있는 상황에 익숙해져 있습니다. 
걸음마를 시작하거나 말을 배우면 가족들이 기뻐했고, 
칭찬받을 만한 일을 하면 ‘참 잘했어요’ 도장이나 별 스티커를 받았고, 
학창시절에는 성적으로 그 다음 학교가 정해지고, 
대학교 때는 학점으로 직장이 정해지고, 
직장에 따라 연봉이 달라지고, 
연봉에 따라 삶의 질이 달라진다고 생각하면서
항상 무언가를 목표로 하며 인생을 살아갑니다. 
이런 전형적인 루트에서 벗어나 그냥 해야 할 일을 하며 부피에처럼 살면 
"얻는 것도 없는데 왜 해?"라며 바보 취급을 당하기 일쑤입니다. 
내가 들인 수고와 투자가 있으면 그만큼의 무언가를 받아야만 합니다. 

이런 현상은 자본주의 사회의 본질적인 특성과 닮아 있습니다.
자본주의란 간단히 상품생산에 의해서 이윤을 획득하려고 하는 것인데 
다시 말해 '이윤'이라는 목적을 위해 상품생산을 합니다. 
그럼 당연히 들이는 수고와 나오는 결과를 재고 계산하여 
가장 이윤이 많이 남는 방법을 추구하게 될 것이고, 
이 방법이 삶에서도 적용이 고스란히 적용 됩니다. 
이렇게 이해타산적으로 계산하는 인생을 살다 보면 
정작 내가 뭘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모호해 질 수 밖에 없고
가치나 신념이 이해타산적인 범위 내에서만 정립 되는 것입니다. 
- 신지혜 (인문학교실 쿰 참가자)


지금 현대인들은 나는 어떤 사람인지, 나의 본연의 모습은 무엇인지에 대한 
본질적인 고민을 하지 못한채 살아갑니다. 
왜 사람들은 본질에 대해서 무지하고 자연스럽게 사는 법을 모르는 것일까? 
왜 우리 사회는 인정받지 못하고 가치가 없는 일을 하는 사람은 
이상한 사람이라는 결론을 내리게 된 것일까?
나는 누구인가에 대한 질문 그리고 나만의 고유성을 찾는 일은 개인의 숙제로만 남겨집니다.
획일화된 학교 교육 시스템 속에서는 평생  삶에 대한 고민과 자신의 본질 
그리고 무엇이 자연스러운가에 대한 고민을 할 수 있는 순간은 얼마 되지 않습니다.

     - 이서영 (인문학교실 쿰 참가자)




대가와 보상 없이 일한 적이 있을까? 
비관적이지만 대가와 보상 없이 일하는 사람은 오늘날 거의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 
좋은 일을 한다는 사람조차도 자신의 이기심을 충족시키거나 
뿌듯한 자기만족을 위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나는 길가다가 종종 어르신들의 짐을 들어드린 적이 있는데 
그때마다 어르신들의 감사인사가 기분 좋게 만들었다. 
간혹 오히려 투덜대시거나 고맙다는 가벼운 인사조차 없을때
나는 좋은 일을 하면서도 기분이 썩 좋지 않았다. 
이런 가벼운 선행조차도 스스로의 만족이라는 ‘대가와 보상’이 있기에 
가능한 것이라면 그것은 순수한 선행이 아니지 않을까? 
그렇다면 우리에게는 불가능한 일이 왜 부피에에게는 가능할까? 

- 이연지 (인문학교실 쿰 참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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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가 없이 무언가를 주고받는 것은 거창하고 위대한 성인의 이야기처럼 들리지만 

몇십 년 전까지만 해도 우리사회 일상 곳곳에 작은 ‘대가 없는’ 행위가 있었다. 

전국의 많은 할머니들은 손자들에게 ‘손해보더라도 착하게 살아라’라고 말씀하셨고 

집에 수리를 하러 온 아저씨에게 시원한 물 한잔 드리는 일은 당연했고 

동네 이웃들에게 인사를 건네고, 음식을 나누어먹는 일은 자연스러웠고 

무거운 짐을 들고 있는 사람을 도와주는 일은 자주 볼 수 있었고 

내가 비를 맞고 있으면 낯선 이가 우산을 씌워주는 일도 자주 있었다. 

지금은 이런 모습을 많이 볼 수 없다. 

그래도 이런 모습을 볼 때마다 사람들은 ‘아직 세상은 살 만하네’라고 말한다.


그 시절에는 서로가 서로를 필요로 했다.

맞벌이 부부는 아이들을 봐줄 옆집 형, 누나가 필요했고, 

옆집 형, 누나는 심심할 때 같이 놀이를 할 동생들이 필요했다. 

간디는 ‘사람들이 스스로 좋은 사람이 될 필요가 없는 완벽한 시스템을 찾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지금 우리는 서로가 필요치 않다. 심심할 때 친구가 없어도 게임이 있고, 

옆집에서 자녀들을 안 봐줘도 복지시스템에 맡길 수 있다. 

우정도 ‘심심이’와 인터넷 ‘커뮤니티’가 있으면 대체되기도 한다.


‘내가 누군가에게 환대를 받아본 경험이 있나?’ 라는 질문에 우리는 망설였다. 

만약 그 질문이 ‘내가 누군가에게 서비스를 받아본 적 있나?’였다면 망설였을까? 

우리는 환대라는 말보다 서비스라는 말이 익숙하다. 서비스는 흔하다. 

편의점이든 식당이든 서점이든 우리는 서비스를 받고, 그들이 불친절할 경우 

“여기는 서비스가 별로네요”라고 한다. 서비스는 환대하고 다르다. 어떻게 다를까? 

서비스는 ‘사람에게 편리함을 주는 것을 상품으로 하여 판매하는 행위’이다. 

핵심은 돈이다. 내가 돈을 주는 대가로 상대는 나에게 친절함을 준다. 

그 친절함은 우리를 감동하게 하고 마음을 따뜻하게 할까? 

내가 돈을 주지 않았다면 친절하지 않았을 테고 나에게 편리함을 주지 않았을 텐데.

환대는 ‘오는 사람을 기쁜 마음으로 반갑게 맞음’이다. 이것은 대가 없는 행위이다.

기쁜 마음, 반가운 마음은 서비스와 다르게 돈이 핵심이 아니라 마음이 핵심이다.

돈이 주고받지 않는 관계 속에서 환대는 꽃 피우고, 

지금 사회에서 돈이 주고받지 않는 관계는 점점 더 적어지고 있다. 

     - 이슬기 (인문학교실 쿰 참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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